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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문화관광

사계절 아름다운 천혜의 경관과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고장 예산

특별한 여행이야기

느낌있는 여행, 버스투어 예산으로 향하는 10월의 풍경

지난달 첫사랑을 하듯
조심스레 다가온 초가을의 햇빛

예산으로 향하는 10월의 풍경 지난달 첫사랑을 하듯 조심스레 다가온 초가을의 햇빛은 이내 성숙한 중년의 여인네마냥 늘녘의 곡식을 알알이 채워 비쳤다.

버스투어 전날, 가을로 향하는 길목을 더욱 재촉하던 비로 인해 혹여 버스투어가 취소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예산 버스투어를 떠나는 10월 11일. 정말 완연한 가을로의 비바체(vivace)이다.

오늘 코스는 충의사, 수덕사, 추사고택 그리고 사과따기 체험의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버스투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먼 타지에서 오기 때문에, 출발점을 항상 예산터미널과 예산역으로 택한다. 오늘은 41명의 사람들과 함께 예산군의 명소들을 찾아가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온다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건지? 휑하기만 한 버스 안에서 초조하게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다 보니 어느새 출발시간보다 30분이나 지연되어 버렸다.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우리들을 위해 문화해설사(송애순 님)는 종종 연착이 되기 때문에 양해를 바란다고 했지만, 오늘 일정은 조금 빡빡하게 진행될 것 같았다. 어쨌든 우여곡절 속에 기차가 도착했고, 버스 안에는 타지에서 온 가족단위 일행들로 버스를 가득 메웠다.

예산은 인구 약 9만 명으로 너른 들판을 중심으로 곳곳에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오늘 기대되는 일정 중 하나가 사과따기 체험일 정도로, 예산의 사과는 국내 사과생산의 5위로 당도와 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발해서 힘들었을 텐데도 같이 버스에 탄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01충의사

지연된 일정을 재촉하듯 우리가 먼저 본 살핀 곳은, 충의사이다. 충의사는 매헌 윤봉길 의사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과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다. 모진 삶 속에서도 강건한 독립의지를 지켰던 윤의사 만큼이나 사당은 몹시 정갈했다. 혹여 낯선 이방인들로 그의 거룩한 애국심에 때를 묻힐까봐 걱정이 될 만큼이었다. 그의 고결한 영정 앞에 묵념을 드리며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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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수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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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의사 관련 이미지 04

두 번째로 도착한 곳은 배흘림기둥으로 역사 교과서에도 실린 대웅전이 있는 수덕사이다. 때마침 우리가 간 날은 700주년 기념행사 준비로 산사의 입구부터 분주함이 느껴졌다. 수덕산으로 오르는 길에 수덕여관도 둘러보았다. 우리의 민족성을 그리고 싶다던 고암 선생의 유언처럼, 수덕사 선(禪) 미술관 앞, 마당에 핀 이름 모를 꽃이 선생의 모습이 어려 있는 듯 했다.

수덕여관을 뒤로하고 조금 더 힘을 내어 산으로 올라가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니 드디어 목축건축양식의 최고봉 대웅전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의하면, 700주년 행사 준비로 100만 종이의 국화꽃으로 대웅전과 수덕사를 꾸며놓았다고 한다. 가히 백제시대의 그 웅장함 속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 백제의 뛰어난 솜씨는 이웃 일본에게 알려질 정도로, 목조건물임에도 지금까지 그 형체를 보존하고 있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은 대웅전 하나만을 보기 위해서 열 번 찾아온다 해도 그 수고로움이 아깝지 않다고 할 정도였다.

배흘림기둥이란 말처럼 다른 건물들과 달리 아버지의 인격처럼 둥글게 휜 기둥이 왠지 모를 편안함을 줬다. 목조건물이라 꺼칠할 것 같았는데, 웬걸? 정말 여린 아이의 속살마냥 보드라웠다. 마냥 이 곳 저 곳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늦어진 일정으로 인해 둘러볼 새도 없이 점심을 먹었다.

03추사고택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을 또한번 느낀다.점심으로 배를 둑둑히 채운 뒤, 우리가 행한 곳은 추사체로 널리 알려진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다. 사랑채와 안채가 엄격히 구분되어 당시 유교사상을 엄격히 지켰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 앞마당에는 당시 그가 실학자였음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石年”이라는 해시계가 있다. 이처럼 추사는 당시 유교사회에서도 실용적인 학문을 받아들인 실학자이며, 독특한 추사체로 명성을 날리던 서예가였다. 고택을 둘러보면 그의 다양한 서체에 평소 ‘추사체는 이거야’라고 단정 짓던 자신을 반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보게 된 ‘세한도’는 송백 두 그루의 대칭을 통해 빈 듯하지만 꽉 찬 그야말로 여백의 미의 걸작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세한도의 미를 보듯 두루 살피지 못한 추사고택의 모습을 여백의 미로 남기고, 오늘 버스투어의 마지막 일정인 사과따기 체험을 위해 사과농가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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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사과따기 체험

하루 종일 돌아다녀 지쳤던 아이들 할 것 없이 부모님들도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 앞에 어린 아이처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인심 좋은 농부의 투박한 손으로 쓱쓱 문질러 준 사과를 베어 문다.

아이들과 함께 엄마아빠도 정신없이 바구니에 사과를 담으니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양손 가득 사과박스를 든다. 오랜만에 답답한 도시를 떠나 처음으로 제 손으로 사과를 따서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오늘은 지연된 일정으로 조금 무리하게 진행되었지만, 버스투어를 통해 예산군의 명소를 맛볼 수 있었다.

시간이 되면 다시금 이 길을 따라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입 안에 남은 사과의 향처럼 예산으로 떠난 하루의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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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향천사 그리고 예산오일장에 담긴 오랜 시간의 멋

오래된 것들에는 그 역사만큼이나 깊은 따스함과 향기가 있다.
단단하고 주름 깊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의 추억처럼 포근한 역사 속 예산으로 가을 소풍을 가자.

향천사

예산읍내에서 10여 분 정도 차를 타면 금오산 기슭에 수덕사의 말사인 향천사가 나온다. 향천사는 백제 의각스님이 세운 절으로 이름처럼 향긋한 모과나무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아주 깨끗하다.

소박하고 아담하지만 절을 방문할 때 느껴지는 특유의 안정감과 편안함은 그 크기에 비하지 않는다.

향천사 메인 이미지
  • 23 향천사의 단풍
    23. 향천사의 단풍
  • 24 향천사의 단풍
    24. 향천사의 단풍
  • 25 향천사로 향하는 일주문
    25. 향천사로 향하는 일주문
  • 26 스님의 뒷모습
    26. 스님의 뒷모습

떨어진 모과를 주워 그 향을 맡으며 가을에 취한 중년의 신사가 노래를 한다. 무엇을 노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떨어지는 낙엽과 어울려 한 편의 비디오를 연상케 한다. 극락전에도 천불전에도 가을과 닮은 짙은 목소리는 붉게 물든 바람을 타고 퍼진다. 신사의 부인과 그 친구들의 미소는 푹 익은 홍시처럼 다디달다.

  • 27 범종각 처마와 단풍 그리고 낙엽
    27. 범종각 처마와 단풍 그리고 낙엽
  • 28 범종각 처마와 단풍 그리고 낙엽
    28. 범종각 처마와 단풍 그리고 낙엽
  • 29 돌계단에 쌓인 은행잎
    29. 돌계단에 쌓인 은행잎
  • 30 다리가 두 개뿐인 의자와 그것을 지탱하는 나무기둥
    30. 다리가 두 개뿐인 의자와 그것을 지탱하는 나무기둥
  • 31 향천사 비석
    31. 향천사 비석
  • 32 돌계단 넘어 보이는 극락전
    32. 돌계단 넘어 보이는 극락전

천불전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3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불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으므로 부처는 과거, 현재, 미래에 각각 천불씩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 1,515불이 봉안되어 있다. 수덕사 대웅전처럼 천불전의 외형은 간결한 맞배지붕과 균형 잡힌 배흘림기둥으로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인다.

  • 33 범종각
    33. 범종각
  • 34 나한전 앞의 9층 석탑
    34. 나한전 앞의 9층 석탑
  • 35 9층 석탑에 올려진 작은 동자승 인형
    35. 9층 석탑에 올려진 작은 동자승 인형
  • 36 요사채의 문
    36. 요사채의 문
  • 37 극락전 전경
    37. 극락전 전경
  • 38 천불전 전경
    38. 천불전 전경
  • 39 향천산책로와 그곳을 오르는 사람들
    39. 향천산책로와 그곳을 오르는 사람들
  • 40 향천산책로와 그곳을 오르는 사람들
    40. 향천산책로와 그곳을 오르는 사람들
  • 41 낙엽에 맺힌 이슬
    41. 낙엽에 맺힌 이슬
  • 42 산책로에서 만난 동백꽃
    42. 산책로에서 만난 동백꽃

나한전 앞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4호인 9층 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임진왜란 때 훼손되어 형체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버티어 절의 역사를 알려주는 고마운 지표가 된다.

  • 43 향천산책로 풍경
    43. 향천산책로 풍경
  • 44 향천산책로 풍경
    44. 향천산책로 풍경
  • 45 향천산책로 풍경
    45. 향천산책로 풍경
  • 46 향천산책로 풍경
    46. 향천산책로 풍경
  • 47 약수터
    47. 약수터
  • 48 스님의 털고무신
    48. 스님의 털고무신
예산오일장
예산오일장 메인 이미지
  • 50 사과 모양의 예산전통시장 간판
    50. 사과 모양의 예산전통시장 간판
  • 51 북적이는 예산 오일장 풍경
    51. 북적이는 예산 오일장 풍경
  • 52 해산물이 신기한듯 만져보는 아이
    52. 해산물이 신기한듯 만져보는 아이
  • 53 배를 구입하는 손님과 상인
    53. 배를 구입하는 손님과 상인

한 손에 커피를 들고 휘황찬란한 것들의 사이를 거니는 도시의 생활은 더 이상 신선하지도 멋지지도 않다. 그런 게 좋아 보였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그랬는지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날이 추워질수록 생각나는 건 따뜻한 라떼도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트리도 아니다. 어묵 국물이 마시고 싶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계란빵도 손에 들고 제철을 맞은 신선한 채소와 생선, 그리고 삭막하지 않은 삶의 냄새를 맡고 싶다.

  • 54 제철 전어와 잡어가 한 대야에 가득이다
    54. 제철 전어와 잡어가 한 대야에 가득이다
  • 55 싱싱한 당근
    55. 싱싱한 당근
  • 56 예산 오일장 풍경
    56. 예산 오일장 풍경
  • 57 파를 다듬는 상인의 손
    57. 파를 다듬는 상인의 손

국수발이 햇볕에 새하얗게 반짝인다. 국수는 어쩌면 이리도 하얗고 반듯할까. 참 곱다. 예산시장에 들어서면 화사하게 빛나는 국수들이 길게 늘어서서 사람들을 맞이한다. 예산 출신인 사람들은 예산을 벗어나면 국수를 먹을 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예산국수는 유난히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고운데도 불구하고 주머니 사정이 어떻든 쉽고 맛있게 후룩후루룩 삼켜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다니 참 고맙다.

  • 58 고등어
    58. 고등어
  • 59 북적이는 장내 모습
    59. 북적이는 장내 모습
  • 60 예산국수 말리는 모습
    60. 예산국수 말리는 모습
  • 61 맛있는 풀빵냄새가 장터에 풍긴다
    61. 맛있는 풀빵냄새가 장터에 풍긴다
  • 62 화려한 옷전
    62. 화려한 옷전

펑! 소리가 크게 울리고 연기가 뭉게뭉게 퍼진다. 싸늘한 공기 속에서도 그 풍경은 포근하다. 언니의 귀를 대신 막아주는 동생의 얼굴에는 고성으로 인한 찡그림이 아닌 해맑은 미소로 가득하다. 따뜻하게 튀겨져 나온 뻥튀기만큼이나 훈훈함이 넘친다. 다가올 겨울은 예산시장에서 본 이 장면들의 기억으로 별로 춥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63 고소한계란빵
    63. 고소한계란빵
  • 64 고소한 계란빵
    64. 고소한 계란빵
  • 65 뻥튀기 연기
    65. 뻥튀기 연기
  • 66 큰소리에 귀를 막는 아이들
    66. 큰소리에 귀를 막는 아이들
예산의 맛, 광시한우 예산 청정지역에서 자란 질 좋은 암소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다. 날씨 좋으면 뭐하나?
소고기 사먹겠지! 진하고 부드러운 그 맛, 광시한우마을로 가자.

광시한우마을

광시한우는 예산의 자랑으로 30여년의 역사를 가지며 최고급 암소 한우만을 취급하므로 질 좋은 소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스스로 한우용 암소를 기르고 관리하여 소고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 그래서 많은 미식가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광시의 한우는 암소만을 취급한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거세된 수소를 흔히 먹지만 이곳 예산에서는 암소를 훨씬 좋아한다고 한다. 또한 광시한우는 현지에서 잡은 한우 암소를 저온 가공해서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 좋은 게 특징이다. 방문한 식당의 사장님은 한우 암소는 마블링을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이 진하고 풍미가 훌륭하다며 자신있게 말씀하신다.

광시한우마을 메인 이미지
  • 01-1 정육점과 식당이 밀집
    01-1. 광시한우마을에는 암소만 취급하는 약 50여 개의 정육점과 식당이 밀집되어 있다.
  • 01-2 생갈비와 기본찬
    01-2. 생갈비와 기본찬 / 간, 천엽, 육사시미, 육회, 육 초밥과 맛깔나는 기본 찬들이 푸짐하게 한 상 깔린다.
  • 02 생갈비
    02. 생갈비
  • 03 살치살
    03. 살치살
  • 04 기본으로 제공되는 간, 천엽, 육사시미, 육회, 육초밥
    04. 기본으로 제공되는 간, 천엽, 육사시미, 육회, 육초밥

확인해 보기 위해 직접 맛을 보기로 한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좋다고 하시며 생갈비와 살치살을 추천하신다. 그나저나 고기가 나오기도 전부터 상다리가 후들거린다. 각종 반찬 뿐 아니라 천엽, 간, 지라 등의 신선한 한우 내장과 육사시미, 육회, 육초밥, 선지국이 서비스라니...

하나 같이 따로 주문해 먹어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 신선한 내장은 달큼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고기를 먹기 전 육초밥으로 가볍게 위를 달래주니 든든하다. 육회와 육사시미 또한 신선하고 고소한 맛에 젓가락이 멈추질 못하게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생갈비와 살치살을 구워보자. 오랜만에 만나는 한우에 마음이 설렌다.

  • 05 생갈비
    05. 생갈비
  • 06 한우
    06. 한우는 센 불에 앞뒤로 한 번씩 살짝 구워 육질이 살아있을 때 먹어야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느긋하게 음미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니 이곳이 천국 같다. 사람은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소고기 사먹겠지~”라는 말이 왜 유행어가 되었는지 이해가 간다.

  • 07 한우
    07. 한우는 센 불에 앞뒤로 한 번씩 살짝 구워 육질이 살아있을 때 먹어야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08 한우
    08. 한우는 센 불에 앞뒤로 한 번씩 살짝 구워 육질이 살아있을 때 먹어야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느긋하게 음미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니 이곳이 천국 같다. 사람은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소고기 사먹겠지~”라는 말이 왜 유행어가 되었는지 이해가 간다.

  • 09 광시한우마을의 식당
    09. 광시한우마을의 식당은 정육점을 같이 운영해 질 좋은 한우 암소고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10 광시한우마을의 식당
    10. 광시한우마을을 방문한 손님들의 요청에 택배 서비스도 시작했다. 최상품 한우를 진공 포장, 냉동 팩으로 신선 도를 유지해 집에서도 광시한우를 맛볼 수 있다.
  • 11-1 한우테마공원의 소를 주제로 한 조형물
    11-1. 한우테마공원의 소를 주제로 한 조형물
  • 11-2 한우테마공원의 소를 주제로 한 조형물
    11-2. 한우테마공원의 소를 주제로 한 조형물
  • 11-3 한우테마공원의 정자
    11-3. 한우테마공원의 정자에는 고기를 가져와 구워먹을 수 있도록 불판이 마련되어 있다.
  • 11-4 한우테마공원에 조성된 해바라기길
    11-4. 한우테마공원에 조성된 해바라기길

넉넉한 서비스와 생갈비, 살치살을 모두 먹으니 배가 부르다. 산책을 해야겠다. 이 마을은 한우로 유명한 만큼 광시한우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름 그대로 한우를 테마로 만든 공원이다. 입구부터 반겨주는 한우와 관련된 다양한 조형물들이 재미있다. 한켠에는 해바라기길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최상의 한우를 맛보고 거니는 해바라기길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노랗게 핀 꽃들이 이 공원을 아름답게 한다. 둘러보니 공원 한 쪽 정자에는 고기를 가져와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역시 한우테마공원답다. 예산의 따뜻한 인심이 느껴진다. 가족끼리 온다면 교육적으로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할 수 있으니 참 좋을 것 같다.

느낌있는여행, 예산팔미 예산을 대표하는 먹거리 ‘예산팔미’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재미! 바로 여행을 하면서 맛보는 맛사냥이다.
예산군 곳곳에 위치한 관광명소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예산 소갈비, 예당 붕어찜,
예당 민물어죽, 삽다리 곱창, 수덕사 산채정식, 예산 장터국밥, 예산 국수, 광시 한우가 바로 그것이다.

전통 예산소갈비
01전통 예산소갈비

먼저 소개할 음식은 ‘예산 소갈비’인데 청정지역 예산에서 생산되는 특등급의 한우만을 엄선하여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난 소갈비로 요리를 한다. 양념육수를 이용하여 일정시간 숙성시킨 후 숯불에 구워먹는 맛은 황홀함 그 자체이다.

지글지글 고기 굽는 냄새에 코와 귀가 저절로 불판 위로 다가가게 된다. 길고 긴 시간을 참고 마침내 먹는 그 맛! 육질! 오감을 즐길 수 있는 ‘예산 소갈비’!! 예산까지 와서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기는 힘들 것이다.

예당 붕어찜
02예당 붕어찜

다음은 낚시꾼이라면 한번쯤은 찾았을 예당호. 바로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예당 붕어찜’은 잘 말린 무청(시래기)을 냄비 바닥에 깔고 붕어의 맛이 스며들게 하여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원래 민물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데도 예당호 붕어찜은 얼큰하고 칼칼한 맛에 절로 한잔의 술까지 찾게 만든다. 캬~~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인 예당호에서 갓 잡아 올려 만든 붕어찜은 드넓은 예당호처럼 그 맛이 깊고 풍부했다.

예당 민물어죽
03예당 민물어죽

예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골 메뉴, 바로 ‘예당 민물어죽’이다. 예당 민물어죽은 예당호에서 갓 잡아 올린 여러 가지의 민물고기를 뼈째 푹 삶아서 살만 골라내고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인 다음 쌀과 수제비를 넣는다. 그런 뒤에 대파, 생각, 마늘, 깻잎 등의 양념을 첨가하여 뚝배기에 담아 야채, 김치 등과 함께 곁들어 먹는 별미 중의 별미이다. 처음엔 비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민물고기에는 우수한 단백질이 많고, 내장과 뼈를 함께 먹으면 먹을수록 뒷맛이 더욱더 고소했다.

어죽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예산의 제대로 된 ‘예당 민물어죽’을 먹게 되면 그 고소한 매력 속에 퐁당 빠질 것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소면을 넣었다는 점과 굉장히 걸쭉하다는 게 조금 달랐지만, 하나도 비리지 않고 얼큰하니 좋았다. 해장으로 먹으면 이만한 게 있을까 싶다.

삽다리 곱창
04삽다리 곱창

다음은 예산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삽교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삽다리 곱창구이로, 40여 년 전부터 삽교지역을 중심으로 연탄불을 이용하여 구워 먹어왔다. 곱창구이와 함께 갖은 양념을 첨가하여 조리한 곱창전골은 오돌오돌, 꼬들꼬들, 쫄깃쫄깃한 맛으로 고소함이 일품이다.

처음엔 질긴 듯 하지만, 씹을수록 그 맛과 함께 씹는 재미도 있어 자꾸만 생각나게 한다. 예로부터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였다는 곱창은 저지방, 저칼로리 영양 건강식품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기호식품이 되어 버렸다. 그 중에서도 삽교의 곱창구이는 재료가 신선하고 대를 이어 전해오는 특별하 비법이 있어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수덕사 산채정식
05수덕사 산채정식

푸른 예당호를 봤으니 이제 산으로 떠나자! 덕숭산 기슭의 기름진 토양과 청정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예산의 특산물 삽다리 더덕으로 만든 ‘수덕사 산채정식’ 더덕은 제2의 산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건강식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덕숭산 등산 후에 내려와서 먹는 ‘수덕사 산채정식’은 조미료를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하면서도 깔끔하고, 더덕을 비롯한 수십 가지의 반찬에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이다 덕숭산의 맑은 공기에 덕숭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산채를 입 안에 넣으니 하늘과 땅이 입 안에 가득히 찬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맛도 상쾌해지는 그 맛을 먹지 않은 사람은 알란가 모르겠다~~

예산 장터국밥
06예산 장터국밥

예산에서는 5일마다 장이 선다. 장이 서는 날에는 국밥집이 가장 북적거린다. 소뼈로 충분히 우려낸 육수에 파 마늘 등 양념을 넣고 잘 삶아 낸 소머리고기를 얹은 국밥~~ 한 숟가락 맛본 국물 맛의 얼큰함에 속이 풀어지고 먹다보면 푸짐한 양에 만족한다.

양은 많지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보면 간혹 옆에 누가 있는지 잊을 때가 있다.
막걸리 한잔에 장터국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닷새만이면 찾아오는 행복과도 같다.

예산 국수
07예산 국수

최고급 밀가루와 국산 천일염으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가며 자연 건조시킨 예산국수!!!

맛이 좋고 부드럽고 쫄깃하며 남·녀·노·소 사계절 누구나 즐겨 찾는 음식이다. 멸치국물에 파송송하고 맵게 약이 찬 푸른 고추를 큼직하게 썰어넣고 김치와 함께 곁들이면~~ 우리 입맛에 착 달라붙는 가장 한국적인 음식이다.

광시 한우
08광시 한우

광시한우는 예산의 자랑으로 최고급 암수 한우만을 취급하므로 질 좋은 소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스스로 한우용 암소를 기르고 관리하여 소고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 그래서 많은 미식가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방문한 식당의 사장님은 한우 암소는 마블링을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이 진하고 풍미가 훌륭하다며 자신 있게 말씀하신다.불판에 올리자마자 고소한 내음이 방 안 가득 퍼진다. 적당히 구워 한 점 입에 넣어 맛을 본다. 씹으려니 사라진다는 고기가 이런 것이었나? 맛있다!!! 얼큰하고 시원한 선짓국과 함께 하니 금상첨화다.